다이아몬드는 채굴이 힘들고 가공이 어렵다. 채굴과정에서 환경파괴가 일어나고 현지인과 아동노동 착취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탄소발생이 없는 합성다이아몬드가 대안이다. 드비어스도 합성다이아몬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알고 보면 지구상 가장 흔한 광물은 다이아몬드이다. 그리고 다이아몬드는 무엇에도 깨지지 않는 지상에서 가장 경도 높은 광물이고 휘황찬란하다. 흔한 광물이 매우 비싼 이유는 드비어스 회사의 독과점 때문이고 사람들의 의미부여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이러한 문제와 민심을 드비어스도 인지하고 합성다이아몬드 제품을 공들여 내놓기 시작했 다. 드비어스는 합성다이아몬드가 1954년 처음 개발되자마자 대놓고 경멸했던 전력이 있다.
작가소개
안녕하세요. 환경운동하는 작가 에코eco입니다. 하나뿐인 소중한 지구를 어떻게 하면 더 푸르고 맑고 지속가능하게 할지 관련 환경기술과 환경활동을 소개하고 있어요. 일상의 크고 작은 실천으로 여러분도 환경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읽다 보면 다양한 환경활동과 환경기술로 지속가능한 지구가 이렇게 가능하구나를 알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다이아몬드 채굴, 가공과 유통에 따른 아동노동착취, 인권문제와 환경영향을 다룹니다.
다이아몬드에 대한 MZ세대의 인식이 달라져서 독과점 드비어스도 시대상을 읽고 그토록 경멸하던 합성다이아몬드 제품을 공들여 만들어서 내놓고 있어요. 이유는 MZ세대의 금수저 다이아 수저들이 환경문제를 의식하고 있어서 합성다이아몬드를 예물반지로 선택해서지요.
1. 다이아몬드 1캐럿 가격과 독과점 드비어스
다이아몬드는 금강석이다. 불교경전 중에 금강경을 영역하면 다이아몬드 수트라(Dialmond Sutra)이다. 종교계조차 다이아몬드의 의미를 활용해서 중생들의 이해를 높였다. 영국인 성씨 중에 실제로 다이아몬드가 있다. Martin Diamond, 샤론 스톤(Shron Stone)은 돌씨이다.
다이아몬드는 순수한 탄소 결정체이다. 연필심의 원료인 흑연과 성분이 같다. 탄소감축, 탄소세의 그 탄소 맞다. 다이아몬드는 지구 속살 깊은 곳에 존재하는 흔한 자연 광물이다. 지구 속에서 무게를 잡으며 제자리를 지켜줘야 할 광물은 제 위치에 있어야 지구환경 균형에 맞다.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려면 고온 고압이 필요하다. 지구 맨틀 내부로 들어갈수록 압력이 높아져서 탄소가 산소와 결합하지 않고 순수해진다. 흑연에서 다이아몬드 격자구조가 되려면 엄청난 열이 필요하다.
이 원리를 이용해 심지어 공학기술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인공 다이아몬드와 채굴 다이아몬드는 둘 다 동일한 성분인데도 가격 차이는 엄청나다. 채굴 다이아몬든 1캐럿의 가격은 대략 940만 원이다.
예물반지는 보통 1부, 3부, 5부 다이아, 7부 다이아(= 0.70캐럿), 1캐럿(ct) 순으로 홀수로 구분한다. 대개 5부나 7부, 1캐럿을 고른다. 2캐럿 이상 5캐럿 하는 돈 많은 사람들도 있다.
1캐럿(carat, ct)은 다이아몬드의 크기가 아니라 중량을 의미한다. 1캐럿은 0.20g(= 200mg)이다. 캐럿의 어원은 그리스어 keration으로 질량을 뜻한다. 1캐럿은 1ct= 10부= 100리이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4C라고 해서 무게(carat), 색깔(color), 함유물(clarity), 컷팅(cut)을 감정한다. 국제기준(드비어스) GIA로 보면 대체로 1부에서 3부까지는 가격차이가 근소하고 5부부터 올라간다. 내포물이 적을수록 무광무색 투명해져서 값이 높아진다.
3부 가격은 115만 원, 5부 다이아(=0.5 캐럿) 가격은 대략 200만 원 7부 다이아는 300만 원이다. 1캐럿은 1천만 원 안팎이다. 다이아몬드 감정서는 국내 감정서 우신과 국외 감정서 GIA가 있고 추천하는 등급이 다르다.
다이아몬드 결정 후 반지를 9k, 10k, 14k, 18k, 24k, 백금으로 할지 결정하는데 평균 30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이다. 순금(순수한 금, 24k)은 경도가 너무 물러서 반지로 끼고 다니면 쉽게 흠집이 나고 닳는다.
k는 금의 함량을 의미하는 karat(캐럿)의 약자이다. 전 세계 공통용어이다. 24k는 순금 함량이 99.9%(순금)이다. 18k는 순금함량이 75%, 14k는 순금함량이 58.5%이다. 1돈은 3.75g이다.
지상의 다이아몬드의 채굴, 가공, 유통과 가격은 영국 드비어스(De Beers)라는 회사가 독점해 결정하고 있다. 드비어스는 1888년에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설립되었고 현재 직원수가 2만여 명이다. 2017년 기준 연매출은 32억 달러이다.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A Diamond is Forever)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하고 철저한 가격통제와 품질관리를 통해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90%를 유통시켜 생산량과 가격을 주무르며 독점적 위상을 드높였다.
1935년 영국 정부가 영국식민지 시에라리온에서 발견한 다이아몬드 광산의 독점 채굴권을 드비어스에 넘겨서 독점권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드비어스가 19‘20년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로 자리잡은 데는 어니스트 오펜하이머 회장의 활약이 있다. 오펜하이머가 제시한 중량, 색상, 투명도, 컷팅에 따라 만든 네 가지 평가기준(4C)은 현재까지 다이아몬드 표준감정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GIA= Geolological Institute of America. GIA는 1931년에 설립된 비영리 기구 미국보석학회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보석연구 및 교육기관이며 가장 신뢰받는 기관이다. GIA감정서는 이 협회가 엄격하고 일관된 기준으로 발급한 감정서이다.
이 협회가 오펜하이머의 4C를 최초로 체계화한 공신력 높은 기관이다. 그래서 다이아몬드를 현미경으로 보면 레이저로 새겨진 GIA로고와 고유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홀로 잘 나가던 드비어스는 1990년대 이후 러시아와 호주 등에서 새로운 다이아광산이 등장하고 유럽연합이 불공정거래를 제재하면서 독점권이 흔들렸다.
게다가 코로나 전염병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다이아몬드의 집산지인 홍콩에서 이동과 교통을 통제해사 행사가 취소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인도의 서북부 구자라트 주의 수라트는 다이아몬드 집결지로서 전 세계에서 원석을 수입해 연마 후 재판매하는 산업이 발전해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홍콩과 중국에서 주문이 끊기면서 도시 전체 경제가 마비되었다.
참고로 인도의 값싼 노동력이 보석시장에 들어오기 전에는 벨기에의 항구도시 안트워프가 16세기부터 최근까지 500년 동안 다이아몬드 메카였다. 인도인이 안트워프 다이아몬드 거래의 2/3를 장악하고 있다.
2. 레드 다이아몬드 등 다이아몬드 종류
다이아몬드는 단단함, 열전도, 전기적 특성, 높은 녹는점 등의 독특한 물성이 있어서 공학, 과학, 예술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재료이다. 다이아몬드의 보석으로서의 가치는 단단함과 빛의 난반사와 굴절에 있다. 즉 휘황하게 반짝거린다.
빛 반사에 의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명백히 대비되고 이 대비가 수십 개로 조화롭게 이뤄줘야 세공이 최고로 잘된 다이아몬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https://www.gemsociety.org/article/most-expensive-diamond-colors-with-prices/
레드 다이아몬드는 천연 광물 중에서 최상급이고 가장 단단해서 모스 굳기 체계에서 10점 만점인 경도 10이다. 레드다이아몬드도 무색 다이아몬드의 특성을 갖고 있다. 색이 빨간색이서 희귀하다. 핑크다이아몬드나 블루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하다.
다이아몬드에는 무색, 노랑, 갈색, 파랑, 검정, 초록 등 12가지 색이 있다. 색깔을 띠는 다이아몬드를 팬시컬러 다이아몬드라고 부른다. 색이 진할수록 비싸진다. 그중 캐럿당 수십만 달러로 가장 비싼 것이 레드 다이아몬드이다.
희소해서 대개 1캐럿 이하로 발견된다. 가장 유명한 레드다이아몬드는 5.11캐럿의 Fancy Red moussaieff red Diamond로 선명도까지 완벽하다.
수십 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왜 다이아몬드에 색이 생기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지구 속에서 다이아몬드가 형성되는 동안 결정격자 구조에서 소성변형이 일어나서 그렇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하에서 생성된 다이아몬드가 킴벌라이트 퇴적물을 통해 위로 올라감에 따라 원자의 일부 배치가 달라지고 격렬한 압력 때문에 핑크색이나 빨간색 등의 다양한 색음영이 나타난다고 본다.
레드 다이아몬드의 대부분의 호주의 서부 킴벌리에 있는 아가일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나온다. 빨강은 갈색- 주황- 자주- 분홍의 변주로 나타나기도 한다.
블루 다이아몬드도 희귀한 컬러의 다이아몬드이다. 자연에서 결코 많이 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5캐럿 이상의 인텐스 선명한 블루 다이아몬드는 10개도 안된다.
좀 흐린 블루 다이아몬드는 보다 흔하고 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생산됐으나 광맥이 끝나서 2002년경부터 생산이 안된다. 광산소유주는 드비어스였다.
이런 이유로 희귀해져서 2007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블루다이아몬드는 6.04 캐럿의 IFI등급의 팬시 비비드 블루다이아몬드는 798만 1천835달러에 낙찰됐다. 2013년 경매에서는 또 다른 희귀한 블루다이아몬드가 1천690만 달러에 판매됐다.
3. 아동노동과 환경문제로 합성다이아몬드 수요증가
다이아몬드의 주 채굴지인 아프리카에서는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고 국가 간에 전쟁이 발생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이 전쟁자금을 대고자 다이아몬드를 채굴하려고 현지인들을 강제로 동원해 노동시킨다.
https://www.amnesty.org/en/latest/news/2022/12/sierra-leone-aucun-diamant-ne-vaut-la-vie-dune-communaute/
국제 인권기구인 국제 앰네스티는 아프리카에서 여전히 아동착취로 다이아몬드(피의 다이아몬드)가 거래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동들이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한다. 광산의 좁은 구멍을 몸집이 작은 아이들이 들어가 광석을 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 채굴다이아몬드는 채굴 과정에서 수백만 제곱미터의 토양을 오염시키고 과도한 탄소를 배출하고 기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대기 질을 악화시킨다. 채굴과정에서 전기와 연료를 많이 쓴다. 다이아몬드 1캐럿을 채굴하는데 500리터의 물이 소모된다.
채굴된 다이아몬드를 커팅하는데도 손이 작은 아동이 하는 것이 더 정교하다. 학교도 못 가고 놀지도 못하고 작업실에서 커팅을 하는 아동들이 있다.
반면 합성다이아몬드 생산은 토양오염도 없고 탄소배출도 거의 없으면서 캐럿당 18.5리터의 물이 드는 정도이다. 합성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내기까지 기술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합성다이아몬드는 1879년부터 영국, 스웨덴, 소련 등에서 시도되었으나 실패하고 2차대전 후 미국의 제널럴 일렉트릭(GE)사에서 비슷한 것을 만들어 냈다. 결국 미국에서 1954년 12월에 ‘트레이시 홀’이라는 사람이 ‘벨트 프레스형 모루’를 이용해 처음 안정적으로 합성했다.
2014년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의하면 합성다이아몬드는 채굴 다이아몬드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1/7 정도로 작고 제작과정에서 자원을 훨씬 적게 쓴다.
20~30대 젊은 층이 결혼할 나이가 되어 다이아몬드의 핵심 구매층으로 더 올랐는데 이들의 소비행태는 이전 세대들과 다르다. 합성다이아몬드 제작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는 않는다는 장점이 부각되어 천연 다이아몬드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20~30대는 지속가능성이나 환경보호 등에 높은 가치를 두기 때문에 실험실 다이아몬드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것을 보석업계 관계자들은 간파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다이아몬드 파운드리(Diamond Foundry) 등의 합성다이아몬드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불과 2020년만 해도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생산자 협회 DPA와 손잡고 합성 다이아몬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방위에서 총력을 기울였다. 2016년에는 광산에서 채굴한 다이아몬드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내용의 ‘진짜는 귀하다 Real is rare’라는 광고 캠페인을 벌였다.
결국 드비어스 그룹도 인공 합성다이아몬드 시장에 진출했다. 드비어스의 최고경영자 브루스 클리버는 다이아몬드 브랜드들도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와 가치관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드비어스는 자사 연구소에서 만든 다이아몬드를 가공해서 보석브랜드 ‘라이트박스(Light box)를 출시해서 2021년 9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합성 다이아몬드를 공업용이 아니라 보석용으로 대량생산하기는 드비어스가 최초이다.
드비어스는 고온과 고압에서 탄소기체를 합성다이아몬드로 만들어 낸다. 이 기술을 활용해서 영국 카디프대학교의 연구팀은 2018년 5월 실험실에서 메탄과 수소가스를 이용해 일주일 만에 1캐럿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냈다.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고품질 합성다이아몬드는 육안으로는 천연다이아몬드와 구분하기 못할 정도로 정교하다. 합성다이아몬드 시장점유율은 2021년 2%에 불과하나 2030년이면 10%로 증가된다고 시티크룹이 전망했다.
드비어스의 라이트박스 브랜드가 판매하는 인공다이아몬들의 가격은 1캐럿에 800달러(=90만 원)이다. 광산에서 캐낸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의 8분의 1 수준이다. (출처 De Beers, 앰네스티, 귀금속경제신문)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무엇에도 깨지지 않는 다이아몬드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한 인간들에게 예물로 사랑받는다. 다이아몬드 채굴, 가공, 유통과 가격에 독점권을 가진 영국 드비어스 사가 있다.
드비어스 조차 다이아몬드 채굴에서 발생하는 인권문제와 환경오염을 인지했다. 그리고 대안으로 제조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합성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만들어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