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후 낙동강에 8개의 보가 생겼고 녹조문제가 더욱 심해져서 수질이 악화되어 식수로 부적합하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가장 큰 논란은 4대강 보가 녹조를 만드는가이다.
미국도 심각한 녹조 문제를 겪는 강이 있다. 캘리포니아의 클라마스(Klamath) 강이 그렇다. 이 강에는 전기생산 수력발전용 댐들이 늘어서 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녹조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2022년 11월 미국정부가 댐 4개 철거를 결정했다.
자산인 댐 해체를 안 하려고 오랫동안 다각도로 해결책을 찾던 댐운영사인 퍼시픽 코퍼레이션이 결국 댐 해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었다.
캘리포니아 클라마스강 녹조문제 해결 위한 미국 원주민들 노력
2022년 11월 미국정부가 클라마스 강의 수력발전용 댐 4개 해체를 결정한 이유는 고질적 병폐인 녹조문제를 해결하고 연어 등 어류 생태를 회복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와 오레건주를 아우르는 클라마스 강줄기를 따라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온 수만 명의 여러 원주민 부족들이 있다. 카룩(Karuk), 요록(Yorok), 후파(Hoopa) 이들이 수십년 넘게 수생생태계 전문가들까지 고용해서 근거를 제시하며 댐 해체를 요청해 왔다.
1918년 댐 하나(Copco 1)가 건설되었고 그후 40여년 동안 대형댐 3개가 더 들어서면서 바다에서 올라오는 연어가 댐에 막혀 확연히 줄고 그나마도 병에 걸려 연어들이 폐사해서 부족들의 삶도 어려워졌다. 댐이 연어의 회귀를 방해하고 수질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가을에는 녹조가 심하게 발생해서 강에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녹조로 인해 강에서 종교적인 제례를 하는 것도 어려워져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1984년 클라마스강 미국원주민들 대표가 생존권을 놓고 미국 정부와 협상했다. 그럼에도 2000년도가 되지 연어 등이 거의 전멸되었다. 댐 해체는 인근 미국원주민들이 주도하고 농부들과 환경단체가 요구했다.
20년 넘게 끌어온 오랜 토의와 토론 후에 결국 댐 4개의 해체가 결정되었고 2024년 말까지 해체된다.
고인 물에 생기는 녹조 결국 댐 철거가 해답
2001년에 농업용수를 중단한 정부의 결정에 클라마스의 농부 수천 명이 늘어서서 물 양동이를 옆사람에게 전달하며 항의를 했다.
2000년대 들어 카룩부족(Karuk Tribe)의 의장인 ‘러셀 애터베리’를 포함해 인근 미국 원주민 부족정부들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질과 생태 전문가들을 고용해 연구했다.
그 결과 녹조의 독소가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는 사실과 녹조는 댐으로 인해 정체된 수역에서 생성된 뒤 하류로 떠내려 온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자들의 분석에 기반해 댐 철거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기온이 녹조를 발생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그러나 녹조가 생기려면 일단 물이 고여있어야 한다. 카룩부족의 애터베리 부족장과 카룩부족의 수질 담당자인 그랜트 존슨은 녹조와 독소의 원인은 정체된 물에서 발생하지 흐르는 강에서는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원주민 부족연합의 댐 철거 요구가 시작되자 댐 운영사를 포함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한 토론과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
댐으로 인한 전력생산, 용수확보, 물놀이 산업, 세금확보, 홍수방지, 침전물 유실방지 등의 이익으로 인해 댐 해체를 반대한 측들의 반론도 거세었다. 2000년대 초에 댐 운영사는 댐 허가(라이선스) 첫 갱신기간에 2016년까지 댐을 해체하는데 동의했다.
결국 댐이 독성 녹조인 남세균을 발생시킨다는 확고한 결론에 도달했다.
댐철거는 클라마스 강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미국 워싱턴주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엘와강(Elwha)에 있는 댐을 두 개 해체했다. 그 결과 이전의 수생 생태계 75%가 복구되었다.
클라마스 댐 운영사의 노력
클라마스 댐 운영사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녹조를 제거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댐 운영사인 퍼시픽 코퍼레이션은 댐에 대한 면허 갱신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면허 허가 담당 정부 부서는 물고기 부회장 설치를 포함한 수질과 생태의 개선을 요구했다. 운영사는 녹조를 줄이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과산화수소 녹조 제거제까지 살포했는데 경제적이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
과산화수소 녹조제거제는 작은 면적인 선착장이나 캠프장의 녹조제거에는 효과가 있지만 댐으로 인해 생긴 드넓은 녹조지역에서는 경제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녹조를 제거해도 다음날 바람이 불면 상류의 녹조가 다시 밀려와 가득 찼다.
그래서 운영사 자체도 댐 면허갱신보다 철거를 하는 게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정부는 댐들에 물고기 사다리를 만들라는 조건을 이미 걸었고 그 비용만 최소 4억 달러였다.
여기에 수질개선조건까지 더해지면 댐을 유지하는 것이 전혀 경제적이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댐 운영사의 수질생태 담당자인 데미안 에버트는 녹조를 일으키는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 등의 남세균은 물이 고인 곳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출처 americanrivers, bbcnews, 뉴스타파)
미국은 클라마스 강에 1960년대에 설치된 수력발전용 댐들로 인해 발생한 녹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 말까지 댐철거를 마무리한다. 긴 시간 동안 강줄기의 생태계가 파괴되었고 미국원주민들이 살기 힘들었고 댐 운영사와 정부도 해결하기 위해 고심을 했다.
기어이 도달한 해결책은 클라마스 강의 댐 해체이다. 그리고 결단을 내려 해체 중이다. 한국 내에 여러 곳에 녹조가 발생하고 있고 낙동강 녹조가 매우 심하다. 미국이 백년이 걸려 도달한 해결책은 댐 해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