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밤마다 고층 건물을 기어오르는 스파이더맨들이 있다. 에너지난에 전력이 아쉬운 시절이다. 파쿠르 선수들이 상점 소등에 나섰다.
1. 프랑스 파리 상점간판 소등하는 파쿠르
파쿠르(Parkour) 선수 20여 명이 파리의 상점 벽을 타고 올라가 비상 스위치를 꺼 간판을 소등하고 있다. 루이뷔통, 롤렉스 간판도 해당된다.
파리에 기반을 둔 온스팟 파쿠르 그룹이 이미 2년 전부터 빛공해를 줄이기 위해 훈련을 겸한 소등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 유럽의 에너지난과 맞물려 이들의 활동이 더 눈길을 끌고 있다.
파쿠르 선수들은 상점 외부벽에 있는 높이 3~4m 높이에 있는 비상 스위치를 찾아 외부 조명을 끈다. 상점 벽에 오르기 전에 전속 달리기로 도약을 한다.
2. 파리시청 소등조치와 파쿠르
파리시청은 10년 전부터 오전 1시부터 6시 사이에 모든 상점에 소등하라고 조치했다. 강제력이 없어서 상점 간판의 불과 전시용 창문의 불을 끄는데 신경 쓰지 않는 상점들이 대부분이다.
파쿠르 선수들은 외부 간판의 불을 비상스위치로 끌 수 있을 뿐이다. 상점 내부의 전시공간의 불까지 꺼야 확실히 더 전기가 절약된다. 영업시간 후에 밤새 켜져있는 내부 전시용 불은 매우 전기 낭비이다.
사유지인 상점벽에서 공무원이 아닌 사람들이 소등운동을 하는 것은 불법의 소지가 있으나 파리 시의회 등은 파쿠르의 활동을 지지한다.
환경담당 파리 부시장(댄 래트르, Dan Lert)은 이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며 덕분에 간판 불만 켜는 습관을 끝낼 수 있다고 파쿠르 선수들을 격려했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자신의 힘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면이 멋지다.
소등을 담당하는 파쿠르팀은 20여 명으로 팀명은 ‘온 더 스팟(바로 그 자리에서, On the Spot Parkour collective)’이다. 리더는 서른 살의 동양인 ‘케빈 하(Kevin Ha)’이다.
온더스팟은 프랑스 최초의 파쿠르 그룹인 ‘위지 갱(Wizzy Gang)’의 상점간판 소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누구나 자신의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어요. 우리 파쿠르팀은 파쿠르 능력을 활용해서 상점 간판의 불을 끄고 있어요.”(케빈 하)
“파쿠르 연습도 되고 빛공해를 줄여서 환경에도 기여하고 에너지절약도 할 수 있어서 1석 2조이에요.”(Dali Debaceche)
3. 프랑스에서 시작된 파쿠르
파쿠르는 불어로 길, 여정이라는 뜻이다. 파쿠르는 기구없이 맨손으로 하는 심신수련법이다. 프랑스에서 1980년대 말에서 태동했다. 파쿠르는 시골 도시 할것없이 맨손으로 하는 심신단련 운동이다.
발코니, 담장 등 각종 도시 장애물을 뛰어오르고 맨손으로 고층건물을 기어오르며 건물과 건물 사이를 점프한다. (참고 뉴욕타임스)
파쿠르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맨손 심신 단련 운동이다. 에너지 부족 시대에 빛공해도 줄이고 훈련을 위해 파리에서 파쿠르 팀원들이 벽 타고 올라 상점간판 소등에 앞장서고 있다. 파쿠르 선수들은 외부 간판의 불을 비상스위치로 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