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 종류에 세라믹(도기) 탁자가 있고 포셀린(자기) 탁자가 있다. 도기와 자기는 차이가 있다. 도기냐 자기냐에 따라 굽는 온도와 압력이 다르다. 도기와 자기는 가마 안에 넣는 흙의 종류와 배합부터 다르다.
1. 도자기 정의와 각종 쓰임새
정의
도자기는 도기와 자기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도자기 재료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녹슬지 않고 불침투성이 특징이다. 도기를 일반적으로 세라믹으로 부른다. 넓게 말하면 세라믹은 도자기의 총칭이고 요업이라는 의미이다. 요업의 요는 ‘불 가마’라는 뜻이다.
주로 산업체에서 타일이나 원료 등을 표현할 때 세라믹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세라믹은 건축재이고 산업 용어이기도 하다. 건축재 산업재에도 세라믹에 실용면 뿐 아니라 예술적인 면을 가미할 수 있다.
도자기는 세라믹 재료의 일종이다. 도자기는 매우 높은 온도인 1200도~ 1400도에서 구은 것이다. 도기보다 자기가 더 높은 온도와 압력에서 굽기 때문에 더 고급이고 값이 비싸다.
도자기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지인이 있다. 머리가 긴 그는 이천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함께 먹던 이천 수박냉면이 떠오른다. 이분은 학생시절에 친척이 운영하는 자기공장에서 고급 양변기를 굽는 알바를 했다. 그 경험으로 미술을 전공한 후에 예술의 세계인 도기 분야로 넘어갔다.
내구성으로 유명한 본 차이나
내구성은 단단해서 오래 가는 성질이다. 본 차이나는 자기에 젖소 뼈가루를 혼합한 것으로 강도가 높고 가벼운 도자기이다. 차이나 뜻은 도자기이다.
유럽이 중국 자기기술을 따라잡기까지 수백년
17세기 유럽이 도자기 기술면에서 낙후 되었을 때 당시 선진 중국 도자기가 유럽에서 사치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은 도자기 기술을 비밀로 유지했다.
결국 유럽이 중국의 도자기 기술을 따라잡기까지 수백년이 걸렸으나 해냈다. 특히 영국 도자기는 매우 유명하다.
세라믹(도자기)의 원료
점토, 흙성분, 분말 및 물이다. 이 모든 성분을 잘 섞어서 원하는 형태로 만든다. 성형 재료는 가마에서 고온으로 소성된다. 고순도의 파인 세라믹은 정밀기계, 반도체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쓰임새
세라믹으로 된 식칼도 있는데 겉보기에는 둔해 보여도 실제로 절삭력이 탁월해서 접시까지 절단할 수 있으니 힘조절을 잘 해야 한다. 세라믹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필수인 재료이다.
타일, 벽돌, 접시, 유리 및 변기 등이 세라믹이다. 세라믹은 시계, 자동차, 전화선, 우주 왕복선, 비행기 및 에나멜 코팅 제품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세라믹은 비금속이라 전기를 전달하지 않는 특징(비전도성)이 있어서 기계에 도입하면 유용하다. 고열에 견딜 수 있어서 우주 왕복선의 표면이 이 세라믹이다.
고열에 견딜 수 있기 때문에 고급 스포츠카와 수퍼카 하이퍼카의 브레이크에도 사용된다. 독일 고급차 포르쉐에 카본 세라믹 복합소재 브레이크 옵션이 있다.
치과에서 보철물로 레진 말고도 세라믹이 있다. 애플 와치와 캘러시의 상위 모델 등 일부 고급 전자제품에도 세라믹이 적용된다. 우주선에도 세라믹 부품이 있다.
오래 전부터 인류는 흙을 혼합하여 고온에서 구운 후 유약을 바르고 2차로 구웠다. 현대의 기술 발달로 단순 굽기가 아니라 고온에서 고압으로 압축하여 생산하는데 이것이 포셀린(자기)이다.
도자기 재료의 구성은 용도에 따라 다르다. 고령토는 도자기의 주요 원료이다. 또한 점토 광물을 가소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량으로 넣는다. 다른 원료는 장석, 볼 점토, 유리, 골재, 동석, 석영, 페탕트 및 설화 석고이다.
* 요업: 점토나 비금속 무기재료를 원료로 열처리공정을 거쳐 도자기, 벽돌, 기와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만드는 제조업. 고전요업과 신요업이 있다. ‘요’는 사기 요로, 사기라는 뜻이고 옛날에는 요업제품 모두를 사기라고 불렀다. 규산이 주원료이다.
* 가소성: Plasticity. 점토에 물을 첨가해서 반죽하면 도자기 성형 때 필요한 끈끈한 점성이 생겨나는데 이러한 성질을 가소성이라 한다.
세라믹 소재에 따른 분류
도기질, 자기질, 석기질로 나뉜다. 세라믹은 고밀도 재료도 될 수 있고 경량 재료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세라믹은 딱딱한 재료이지만 깨지기 쉬으나 기술의 발달로 쉽게 깨지지 않는 세라믹도 나와 있다.
2. 도기
도기와 자기 굽는 온도
도기陶器는 도토陶土라는 흙을 사용해 비교적 저온에서 굽는 반면 자기瓷器는 자토瓷土를 사용해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굽는다.
도토와 자토
도토는 붉은색 찰흙이고 그릇을 만들어 구우면 대개1200도 이상의 온도에서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다. 흙에 들어있는 규석 성분이 높은 온도에서 녹아 굳어져 뼈처럼 형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이를 자화瓷化된다고 표현한다. 도토는 이런 규석성분이 적어서 높은 온도를 못견딘다.
자토는 돌가루로 되어 있다. 특히 중국 강소성 고령산에서 나는 자토를 고령토라 부른다. 한국에서 나는 자토는 흰색이어서 백토라고 부른다. 백토에는 장석도 풍부해서 장석이 녹으면 유리처럼 변해(유리질화) 일반 질그릇과는 달리 물을 전혀 흡수하지 않게 된다.
도기
도기는 우리말의 질그릇에 해당하며 도공이란 도토로 질그릇을 만드는 사람이다. 도자기를 뒤집어 밑면을 보아 그 굽의 면이 거칠거칠하면 도기이다. 매끄러우면 자기이다.
도기는 토기보다 진보된 형태이다. 토기는 유약없이 700도에서 100도 사이에 굽는 것이다. 반면 도기는 유약을 발라 섭씨 1100~ 1200도에서 굽고 (물)흡수율이 있다.
도기냐 자기냐에 따라 굽는 온도가 다르다. 도기와 자기는 가마 안에 넣는 흙의 종류와 배합이 다르다. 도기는 점토질의 원료에 석영, 도석, 납석 및 장석질 원료를 배합하여 1200~ 1300도에서 일단 소지를 소결시킨다.
그 다음 다시 1050~100도 에서 숙성하는 프릿 유약 frit glaze을 겉에 바른 것이다. 자기에 비하여 경도와 기계적 강도가낮으며 소지는 다공질이어서 흡수성이 있다. 두드리면 탁음을 내며 투광성도 거의 없다.
소성: sintering. 세라믹 형태를 높은 온도 녹는점 이하에서 열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원료 안에서 열화학적 변화가 일어나 안정한 물질이 된다.
* 소지: 도자기 공예에서 사용하는 흙을 소지라 한다. 공장에서 기계로 만드는 방법과 전통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 소결: 분말이 융점 이하의 어느 온도에 다다르면 서로 융착하여 응집고체로 변해가는 것이다.
* 유약: 도자기 제조 과정에서 광택, 색, 질감 개선을 위해 겉면에 바르는 물질. 유약은 유리형성요소인 실리카와 이것을 낮은 온도에서 녹게 하는 융제 그리고 내구성을 보완해주는 알루미나로 이루어졌다. 성분은 규산이고 원료는 석회석, 백운석, 활석 등과 참나무재, 소나무재 등이다.
* 프릿 유약: frit glaze. 고급 유약의 일종. 지르코뮴이 원료이다.
* 시유: 초벌소성한 도자제품에 유약을 입히는 작업. 초벌소성: 가마에 한번 구워 열처리 한것.
* 투광성: 빛이 얼마나 통과하느냐에 관한 성질
3. 자기
자기는 배합한 소지(도자기용 흙)를 1300~ 1500도 높은 온도로 소성하여 소결시킨 것이다. 세라믹보다 포셀린은 수명이 길며 성능이 좋아 가격이 비싼 편이다.
자기(포셀린)의 특징은 유난히 하앟고 단단하며 표면과 몸체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표면에 보이는 장석이 옆면에서도 보여야 포셀린이다. 높은 온도에서 가압하여 제작하기 때문에 마찰, 기계적 응력, 자외선, 고온 및 저온에 대한 내성을 가진다.
굽는 온도와 수분 흡수율이 0.5%미만이다. 자기는 반투명 및 낮은 다공성과 같은 유리질 특성이 있다.
* 다공성: 구멍이 많은 성질. 공기가 빠져나간 후에 구멍이 생긴다.
자기는 1300도 이상의 온도에서 구운 것으로 고령토(카오린, 흰색의 백색 결정체)를 주성분으로 구은 것이다. 자기는 흡수율이 없고 투광성이 있다. 도기보다 높은 온도에서 굽는다. 주로 고급식기와 타일, 장식품, 위생용기인 변기 등으로 사용한다.
자기와 유사한 것에 석기가 있는데 석기는 흡수율도 없고 투광성이 없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는 투광성이 없기 때문에 석기에 속한다.
4. 도자기 공예와 온난화 방지, 환경에 기여
도자기 공예를 도예라고 한다. 같은 접시라도, 같은 사발이라도 형태가 다르고 문양이 다르면 멋과 맛이 달라진다. 같은 용도의 물건도 어떤 아이디어를 얹어 구현하느냐에 따라 예술로 거듭난다.
이런 것에 재미를 붙이고 존재의 의미까지 찾는 사람들을 더러 보았다. 그러다 수익을 내는 사람들까지 있다. 개인의 작업실이나 공방에서 도자기 재료를 배합하고 형태를 잡는 것에 예술, 공예의 면이 작동한다.
물래에 앉아서 하는 방법도 있고 그저 손으로 형태를 잡는 방법(주입 성형, 핀칭 성형)이 있으며 흙반죽 길게 늘린 것(로프 rope)을 밑판부터 차곡차곡 쌓아서 형태를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
손에 흙과 물을 묻히는 작업을 재밌게 느끼고 형태를 잡는 것에 희열을 느끼며 가마에 넣고 구워지기까지 기다리는 맛이 있다. 스스로 만든 도자기 용품을 실생활에 사용하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
도자기 공예로 그릇이며 필요한 것을 만들 수 있고 장식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 수 있다. 소규모로 할 수 있고 업체에 납품할 수 도 있으며 산업회사를 차릴 수도 있다.
도자기 공예를 한동안의 취미로 하다 끝내도 두손으로 뭔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필자는 손재주가 메주인데다 손에 물묻히고 흙묻히는 걸 꺼린다. 더러 구매해 주고 소개해 주는 정도이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스타벅스 등에서 플라스틱 컵이나 일회용 종이컵이 아니라 텀블러나 도자기 컵을 권장한다. 환경을 위해 좋은 발상이다. 머그 컵 등 도자기 컵은 깨지면 자연으로 돌아간다.
고급 머그컵이라도 생기면 귀하게 다루느라 깨지 않고 오래 사용해서 좋다. 값싼 도자기 컵은 환경에 미안하지 않아 맘편히 쓸 수 있다. 재료가 흙이고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흙을 반죽하여 구운 점에서는 도기와 자기가 같으나 흙의 종류와 배합이 다르고 굽는 온도와 압력이 달라 강도가 달라진다. 도자기 제품의 밑면을 들여다 봤을 때 고급 자기는 반질반질하고 포셀린Pocelain이라는 표식이 있다. 포셀린이라는 말이 없으면 도기(세라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