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김영기가 세계 물리학회를 주도하는 회원수 5만명의 미국 물리학회 회장이 되었다. 미국사회에서 소수인종과 여성이라는 유리천장을 깬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입자물리학자로서 힉스 입자 증명에 기여했고 미국 페르미 연구소의 공동대표로 일할 때는 12개국 850명의 과학자들을 통솔했다.
1. 여성 물리학자 김영기와 미국 물리학회
늦게 떠난 유학
1962년 경북 경산에서 1남 5녀 중 4녀로 태어났다. 1984년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박사학위는 1990년 미국 로체스터 대학에서 받았다. 페르미국립입자가속기연구소에서 부소장으로 일하면서 힉스 입자 연구에 큰 공을 세웠다.
김영기님은 미국 유학을 늦게 갔다. 물리학 공부에 대한 취미도 대학교 3-4학년 때에서야 가졌다. 선진 외국을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유학준비가 전혀 안돼 있어서 국내 석사 과정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
미국 물리학회의 회장이 되다
시카고대의 석좌교수인 김영기가 현재 미국 물리학의 본산인 미국 물리학회(American Physical Society, APS)의 의장이 되었다. 이는 세계 최고의 물리학 학술단체이다. 미국 물리학회는 설립된지 130년이 지났다. 여성 회장들도 여럿 있었다. 그리고 중국 출신도 있었다. 김영기님은 아시아계로는 두 번째이다.
https://www.fnal.gov/pub/today/YoungKeeKim.html
미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미국인도 성취하기 힘든 분야이다. 미국인이 하는 것보다 세배 네배 노력을 해야 인정을 받을까 말까한 것이다.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
미국 페르미 연구소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쟁쟁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다. 한국인 물리학자 김영기가 차근차근 연구해서 성취를 했다. 페르미 연구소에서 공동 연구소장으로 공동대표로 일할 때는 12개국 850명의 과학자를 통솔했다.
2. 성공비결
인내와 노력
지금까지의 성취는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힉스를 발견하는데 100년이 걸린 예를 들며 과학자의 연구를 마라톤에 비유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낸 것이다.
힉스입자는 실제를 의심받은 상상속의 입자였다. 힉스입자 증명에 한국인 김영기 님이 기여했다는 사실에 전율이 인다. 힉스입자는 137억년 전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입자이다.
지금도 힉스관련해서 1만5000명이 인내심을 갖고 같이 일을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학문이 아니면 끈기있게 할수가 없다. 그래서 우선 관심있고 잘하는게 뭔지, 스스로 즐겁게 하는게 뭔지를 찾아서 반복연습을 해야한다.
과학은 아무도 답도 모르고 문제도 모르는 상태에서 많은 연습과 반복, 노력을 끈질기게 하며 문제와 답을 찾아 내는 것이다.
협업
김영기님은 연구원으로, 대학교수로, 페르미 연구소의 부소장과 공동대표 일하면서 많은 사람과 일했다. 그 과정에서 누구나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점을 염두하며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모든 장점을 다 모으고 뭉치면 훨씬 잘 그리고 빨리 갈 수 있다. 과학에도 적용되고 다른 과제나 기술에도 적용된다고 하신다.
슬럼프 극복법
김영기님은 슬럼프에 깊이 빠져본 적은 없다. 연구하다가 실험을 하다가 지루하면 데이터 분석도 하고 서류작업도 하는 등 분야를 옮겨가면서 극복했다.
늘 학생들과 함께 있다 보니 젊의 에너지를 느끼신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슬럼프에 빠지면 안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앉아서 같은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면 방법이 잘 안떠오른다.
취미도 중요하다. 딱 멈추고 밖에 나가 다른 것을 한다. 체력도 중요하다. 운동도 하고 뭐라도 하면 머리와 마음이 맑아진다. 주말에는 학교와 집 사이에 있는 호수변을 한 두시간씩 걷고 정원도 손질한다. 손으로 흙을 만지는 걸 좋아하신다.
3. 미래세대를 위한 물리학의 방향
좋은 질문 설정
좋은 질문을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는 자연현상에서 질문을 찾아내는 게 참 중요하다. 추세는 그 시대에서 가장 많은 과제나 질문이 나온다는 것이니 얼마 만큼 그 분야에서 좋은 질문이 만들어지는 지에 따라 트렌드가 될 수 있다.
외국 유학 권장
계속 연구를 하겠다면 한번은 외국 유학을 하는 게 좋다. 시설도 좋은게 많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인이 잘 한다. 외국 학교나 연구시설에 연구하며 귀국하지 않는 한국인들이 많다.
가서 부딛혀보고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 서로 다른 연구를 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 어려움을 부딪혀 극복해 보는 그런 정신이 절실하다. 그래서 더 강해진다. 그래야지 더 성공할 수 있다.
한국과 물리학
선진국은 훨씬 먼저 시작해서 문화까지 구축되었다. 한국은 물리학을 매우 늦게 시작했다. 그러나 아주 빨리 따라잡고 빨리 성장해왔다. 그러나 문화는 아직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빨리 가기가 힘들다. 그러한 이유로 물리학에서도 개인은 우수한데 집단적으로는 처진다.
물리학의 정의가 확대됐다. 우리가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을 훨씬 넘어서는 영역이 되었다. 과학도 여러 분야가 서로 많이 얽혀져 있다. 예를 들면 바이오피직스는 생물학쪽이지만 물리학의 개념과 원리를 이용해서 연구한다.
재능있고 잘난 사람은 차고 넘쳐도 슬럼프에 빠지면 그만둔다. 꾸준히 완주하는 사람이 드물다. 김영기님이 늦게 시작해도 페르미 연구소의 공동 소장이 됐고 세계최고 물리학회 회장이 되었다. 김영기님이 본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미국 페르미 연구소는 는 70년대에 이론물리학자이자 핵물리학자 이휘소가 입자 이론물리 분과의 총책임자로 있던 곳이다. 김영기님의 석사과정 담당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