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언 스트레이트펌이 가장 최신이고 머리를 잘 편다. 시신을 포름알데히드 처리하다가 머리카락이 펴지는 원리를 발견한 것이 시초다. 단점은 약품 냄새가 심하고 머리결과 두피가 상하고 암발생이 높아진다. 대안으로 케라틴 트리트먼트가 있는데 2023년 런던 가격 기준으로 40만원 이상이다.
서구는 기술자를 우대하는 전통이 있어서 미용기술자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노고와 서비스에 맞는 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서구는 직업 간에 차별이 덜하고 자격지심이 없어서 기술로 반듯하게 먹고 산다. 맞는 논리이고 사회를 건강하게 한다.
1. 펌의 원리와 종류
일반 펌(콜드 펌 cold perm)의 원리
파마는 고대 기원전 이집트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알칼리 성분이 함유된 나일강 유역의 진흙을 모발에 바른 후 나무 막대에 감아 태양열에 말려서 모발에 웨이브를 주는 것이 시초였다.
파마는 펌의 일본식 발음이다. 펌은 퍼머넌트 permanent(영구적인)에서 온 말이다. 머리카락에 열기나 약품을 사용하여 곱슬거리게 하거나 웨이브로 만들거나 곧게 펴서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하는 과정이나 그 결과물인 머리를 말한다.
머리카락은 케라틴 단백질로 되어 있고 수소결합, 시스틴 결합, 이온 결합(산성-염기성)으로 이뤄진다. 시스틴 결합은 이황화물 다리결합(-S-S-)로 결합되어 있다. 모발에 알칼리성 환원제(펌 약)를 바르면 단백질 간의 결합이 -SH로 환원되어 끊어진다.
결합이 끊어진 상태에서 롯드로 감아서 모발의 모양을 잡은 뒤(=성형한 뒤) 산화제(중화제, 브롬산타트륨, 과산화수소)를 바른다. 이때 곧 -SH가 다시 -S-S-로 환원되는데 처음 상태가 아닌 만들어둔 모양으로 결합이 이어진다.
머리카락 모양이 새롭게 고정되는 것이다. 가격이 싸고 시술시간이 짧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 머리를 바짝 말리면 끝이 부스스해지고 컬이 늘어지는 단점이 있다. 강한 고정력이 필요하지 않거나 저렴하게 볼륨을 넣고 싶을 때 한다.
펌은 시술자에 따라 이름만 다른, 같은 펌들이 많다. 펌의 종류는 사소한 차이에 따라 수도 없이 많고, 명칭은 붙이기 나름이다. 같은 시술을 받아도 시술 받는 사람의 두상, 모발 종류, 커트 상태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직펌
일반 펌의 효과를 더 강하게 하기 위해 약을 바르고 열을 직접적으로 가하는 방법이다. 모발 손상이 매우 심하다. 염색 등 다른 시술을 병행하지 않는다. 두세 달 기한을 두고 직펌을 한 머리를 다 잘라 낼 예정일 때 한다.
열펌
온갖 스트레이트 펌이 열펌에 해당된다. 환원제로 시스틴 결합을 끊어 놓은 뒤 환원제를 씻어낸다.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도구들로 모양을 잡으며 동시에 열을 가하여 수분을 약간 말리며 수소결합을 이용하여 성형한다.
이후에 중화제로 산화하여 머리 모양을 굳힌다. 일반 펌보다는 모발 손상이 심하나 직펌보다 낫다. 시간은 가장 오래 걸린다. 효과가 강해 일반 펌보다 오래 유지된다.
머리를 바짝 말릴수록 컬이 강해져서 세 가지 펌 중에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사용하는 기구에 따라 아이롱펌, 디지털펌, 세팅펌으로 세밀하게 모양을 낼 수 있다.
아이롱(고데기, 인두기, 좁고 가늘고 긴 다리미 형태의 도구)을 이용하기 때문에 짧은 머리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자의 실력에 따라 효과와 모발 손상 정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파마 약과 열을 연이어 머리카락에 직접적으로 가하기 때문에 숙련도가 뛰어나도 일반 펌보다 손상은 훨씬 심하다.
2. 매직 스트레이트 펌의 종류
브라질리언 스트레이트 펌
브라질 스트레이트 펌은 2005년 브라질에서 시작되었다. 장의사가 개발했다. 장의사는 시신을 다룰 때 포름알데히드를 이용하는데 모발이 이에 반응하여 곧게 펴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포름알데히드로 머리 펴는 펌이 브라질리언 펌이다. 곱슬거림을 제거하고 모발을 부드럽게 한다. 보호 단백질 층에 가닥가닥 코팅하여 큐티클 치료효과는 3개월 지속된다.
포름알데히드 처리는 알레르기 반응과 호흡기 문제의 위험이 있으며 암 발생을 높인다. 포름알데히드는 가스이다. 과다 노출되어 너무 곧게 펴지면 모발이 건조해지고 약해지며 파손을 일으켜 탈모가 된다. 손상된 모발, 염색머리나 금발에는 적합하지 않다.
일본 매직 스트레이트
매직 스트레이트는 1998년 경에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일본인의 90%가 반곱슬 머리이다.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매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고농도 알칼리 약제를 쓰고 ‘축모교정’이나 ‘스트레이트 파마’라고 부른다.
일본에서 처음 개발되어 아시아로 퍼지고 유럽을 거쳐 미국에 상륙했다. 흑인 머리에는 적합하지 않다. 원리는 약제를 발라 모발의 시스테인 결합을 끊고(=연화) 열을 가해 머리 모양을 곧게 잡은 후 다시 중화제를 발라 시스테인 결합을 연결해 원하는 모양으로 머리카락을 고정해 주는 것이다.
머리카락은 주성분이 케라틴 단백질이고 케라틴은 20종의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직모와 곱슬머리 모두 이 20종의 아미노산의 결합이다. 둘의 차이는 아미노산의 배열이 다르다.
곱슬머리는 소수성 아미노산과 친수성 아미노산이 한쪽으로 편향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반면 직모는 골고루 균일하게 배열되어 있다. 소수성은 물을 꺼리고 피하는 성질이다.
연화 과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발 내 아미노산 간의 결합을 완전히 끊고 재배치하는 연화 과정이 매우 중요한 것이 매직 스트레이트이다.
컬을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으니 머리끝에 웨이브를 넣고 싶으면 미용사와 미리 상의한다. 한국에서의 매직 스트레이트도 일본과 비슷한 방법이다. 시술자의 기술에 따라 잘 펴지기도 하고 별효과가 없기도 하다.
런던에도 일본 매직 스트레이트가 시술되는데 최소 250파운드이다.
판 스트레이트와 롤 스트레이트
1992년에 유행한 예전의 판 스트레이트나 롤 스트레이트는 곱슬머리를 펴는 효과가 미미해서 현재는 시행하지 않는다. 볼륨을 주기 위해 롤 스트레이트를 시행하는 정도이다.
최신 케라틴 트리트먼트
머리를 펴는 가장 최신 방법인 케라틴 트리트먼트는 태양 및 환경 손상으로부터 머리카락을 코팅 보호한다. 중화제를 쓸 필요가 없는 시술이다. 이 시술 후 모발이 처지고 매끄럽고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모발의 볼륨이 아쉬울 수가 있다. 곱슬이 심하면 별 효과가 없다.
런던에는 매직 스트레이트뿐 아니라 케라틴 트리트먼트가 있다. 흑인 머리를 펴는 브라질리언 스트레이트는 암을 일으킨다는 인식이 강해서 시술하는 곳이 드물다.
3. 스트레이트 펌의 시초와 암 유발 위험성
브라질 스트레이트 펌은 모든 스트레이트 펌의 시초다.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데 이 약제가 닿으면 머리카락이 곧게 펴진다. 문제는 이는 발암물질이라는 것이다. 냄새도 심히 고약하다. 시술받는 사람뿐 아니라 미용사의 건강도 나빠진다.
브라질리언 케라틴 트리트먼트가 있는데 브라질 스트레이트의 변형으로 역시 포름알데히드(=메틸렌 글리콜)를 사용해서 해롭다. 머리 펴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농도의 포름알데히드 케라틴 제품이 쏟아져 나와 한국에도 약제가 2000년도 중반에 들어왔다.
그러다 결국 브라질에서 시술자가 고농도 포름알데히드로 인해 호흡기 중독으로 죽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에서 복구 클리닉이라고 붙은 것들은 다 이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다.
발암물질이자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 3%, 5%, 11%(=이미 고농도) 제품이 현재도 효과 좋고 값이 싸다는 이유로 사용되고 있으니 잘 알아보고 시술을 받아야 한다.
4. 스트레이트 펌의 대안 케라틴 트리트먼트
그래서 나온 머리 펴는 최신 방법이 ‘케라틴 트리트먼트’이다. 파마라는 단어 ‘펌’과 ‘스트레이트’를 아예 붙이지 않고 시술명이 keratin treatment이다.
나도 런던에서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시술 시 파마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절차까지 간단해서 놀랐다. 머리 펴는 펌은 집에 와서 머리를 감아봐야 효과를 알 수 있다.
대안 케라틴 트리트먼트. 케라틴 치료는 일시적인 반면에 케미컬 헤어 릴랙스(chemical hair relax) 화학적 이완제는 영구적이다. 두 방법은 서로 다른 화학 물질을 사용하고 다르게 작용된다.
화학 이완제는 수산화나트륨, 수산화리튬, 수산화칼륨 또는 수산화 구아니딘을 사용하여 곱슬머리의 결합을 끊고 재구성한다. 머리카락의 결합을 약하게 해서 곧게 만든다.
반면 케라틴 치료는 모발의 화학적 조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발의 다공성 부분에 단백질을 주입해 모발을 매끄럽게 하는 것뿐이다. 흑인 머리가 아니면 여느 인종은 이것만 해도 효과가 좋다. 흑인도 안하는 것보다 훨씬 낫기에 이 시술을 받는다.
시술받기 전에 모발을 위한 약제 섞기 등의 공식을 결정하기 전에 숙련된 스타일리스트가 당신의 모발 유형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전문지식과 고객 서비스로 유명한 살롱 이용하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두피와 모발에도 안전하다.
당신의 모발 문제와 원하는 스타일링을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고객과 시술자가 서로 이해하고 올바른 공식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고객은 치료 옵션의 정확한 이름과 브랜드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 좋다. 포름알데이드를 사용한다면 얼마나 사용할 지도 묻는다. 머리를 염색하고 싶으면 시술 후 최소 2주를 기다린 후에 한다.
케라틴은 섬유질 구조의 단백질 군이다 머리카락 손톱 및 피부의 외층을 구성하는 핵심 구조 물질이다. 케라틴은 모발을 튼튼하게 하고 광택이 나게 한다.
케라틴 트리트먼트는 미용실 전문가가 모발을 단백질로 코팅하는 화학적 과정이다. 기본적으로 단백질이 모낭 속으로 들어가게 하고 모발의 다공성 부위에 케라틴을 주입하여 모발을 건강하게 한다.
이 시술법은 백인이나 황인의 곱슬머리 시술로 좋다. 흑인의 곱슬머리를 완전히 길들일 수 없어도 한결 완화시킨다. 흑인의 곱슬머리를 펴는 것은 포름알데히드가 수행한다.
케라틴 트리트먼트는 약제의 화학작용에 의해 케라틴 사슬을 직선으로 고정하고 머리카락을 곧게 둔다. 그다음 두피를 조심스럽게 피하면서 제품을 모발에 도포한 다음 시간을 두고 머리 감는다. 모발을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고 열기구로 다림질하면 완성된다.
다른 스트레이트 펌과 마찬가지로 케라틴 트리트먼트 후에는 머리가 착 붙고 차분해져서 머리숱 없는 사람이나 뿌리 볼륨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 볼륨을 원하면 볼륨 시술을 미용사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케라틴 트리트먼트 효과는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된다. 시술시간은 보통 2시간이나 모발 굵기와 길이, 모발 질감, 트리트먼트 제형에 따라 2시간에서 4시간이 소요될 수 도 있다. 고객의 기호에 맞게 미용사가 약제를 적절하게 섞는다.
케라틴 트리트먼트 시술법도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냄새도 심하고 발암물질이니 이것이 없는 시술을 확실하게 묻고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케라틴 트리트먼트는 포름알데히드 대신 글리옥실산을 사용한다. 안전, 건강과 효용성 면에서 나은 선택이다. 고객의 모발 유형과 스타일링 요구 사항에 따라 미용사가 올바른 트리트먼트를 선택한다.
케라틴 트리트먼트를 시술받고 나서는 당일날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다. 단, 주의점은 황이 없는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황 성분 샴푸는 비싼 케라틴 트리트먼트의 효과를 상쇄시킨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일단 시술 미용실에서 샘플을 선물로 준다.
그동안 집에서 쓰던 로레알 샴푸를 보니 황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황없는 샴푸를 찾아서 큰 마트에 갔다. sulfate free라고 적혀 있어도 성분이 sulfate이 버젓이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 많다더니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결국 없어서 인터넷으로 샀다.
케라틴 트리트먼트의 비용은 2023년 기준 런던에서 200 ~300파운드이다. 1파운드는 1600원이다. 환산하면 대략 34만 원에서 48원에 해당한다. 매우 비싸서 심장이 쿵했다.
브라질리언 스트레이트 펌은 다른 스트레이트 펌에 비해 흑인 곱슬머리를 잘 편다. 브라질의 장의사가 포름알데히드로 시신 처리하다가 머리카락이 펴지는 걸 보고 시작되었다. 단점은 화학제품 냄새가 심하고 머리결과 두피를 상하게 하며 암발생을 높인다. 대안으로 케라틴 트리트먼트가 있는데 가격이 런던 기준으로 40만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