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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

벨기에 친환경 종이 빨대에서 유독한 PFAS PFOA 플라스틱 검출

미국과 벨기에 종이 빨대 제품에서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는 유해 화학물질 PFAS와 PFOA가 검출됐다. 방수코팅이 주원인이다. 벨기에 앤트워프대 연구팀이 자국에 유통되는 20개 종이빨대 중에 18개 제품에서 유독한 플라스틱인 PFAS PFOA를 검출했다.

PFAS는 합성화합물 플라스틱의 일종이고 합성 방법에 따라 종류가 수천 가지가 넘는데 이번에 총 18종류 검출됐다. PFAS는 코팅력이 있어서 빨대가 흐물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쓰인다. PFAS 중에 PFOA는 강력 발암물질이라 2020년 미국에서 금지됐다.

벨기에 친환경 종이 빨대에서 PFAS, PFOA 검출

친환경 빨대는 재질에 따라 종이 빨대, 대나무 빨대, 스텐레스 빨대, 유리 빨대 등이 있다. 벨기에 연구팀이 자국의 종이 빨대를 포함한 39개 친환경 빨대 브랜드 제품을 상대로 두 차례 분석 조사했더니 27개인 69%에서 PFAS가 검출됐다.

종이 빨대. earth.com

종이 빨대는 20개 중에 18개에서 PFAS가 나왔다. 대나무 빨대는 5개 제품 중에 4개에서 검출됐고, 유리 빨대는 5개 중 2개, 스테인레스 빨대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종이 빨대 2종류에서는 PFAS가 나오지 않아서 희망적이다.

https://www.independent.co.uk/climate-change/news/paper-straw-chemicals-belgium-pfas-b2399147.html

종이 빨대에서 확인된 PFAS는 18종류였는데 그중 가장 많이 검출된 PFAS는 PFOA(과불화 옥탄산)이었다. 둘다 플라스틱의 일종이고 PFOA는 수많은 PFAS의 한 종류다. F(불, 플루오르, 불소)는 인체와 환경에 유독한 물질인데 합성해서 변형되면 더 유독해진다.

벨기에 앤트워프대학교의 티모 그로펜 교수는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식물 성분 빨대에서 PFAS가 검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국인 벨기에 제품을 분석해볼 생각을 했다. 그래서 벨기에의 슈퍼와 식당에서 사용되는 빨대의 실상이 드러났다.

영원한 화학물질 PFOA, PFAS

1930년대에 개발된 연구실 화합화학물질 PFAS(과불화합물 및 폴리플루오르화알킬물질)는 PFOA, PFOS 및 GenX를 포함하는 수천 가지의 광범위한 화합물질이다.

이 물질들은 불소와 탄소의 원소결합이고 결합이 단단해 분해가 어렵고 인체와 환경에 축적된다. 다만 수천 가지의 PFAS 모두가 발암물질은 아니다. 그러나 분해가 어려운 점은 분명해서 남용해서 좋을 게 없다.

테팔의 테플론 프라이판 등 눌러붙지 않는 프라이판의 코팅이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 PFOA, PTFE다. 두 가지 모두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PTFE 제조에는 PFOA가 들어간다. PTFE는 미국 듀폰의 연구원 로이 플렁킷(Roy J. Plunkett)이 1938년 우연히 만들었다.

3M의 포스트잇, 콘텍트 렌즈, 식품 포장지, 일회용품 음식 용기, 대부분의 방수 제품에 쓰인다. 현재 미국과 영국의 수도물에도 검출되고 있다. 영국은 이제 규제를 논의중이고 한국은 포에버 케미컬에 대한 인식이 낮아 규제가 없다.

반도체 기술의 핵심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의 불이 불소이다. 불소는 치과에도 쓰이고 치약에도 쓰인다. 불소는 독성이 있는 부식성 기체다. 최근 연구에서 불소가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혀졌다. 

PFAS는 물러서 떨어져 나오기 쉬워서 코팅 프라이팬을 계속 사게 만든다. 이 물질은 PFOA(과불화 옥탄산)는 1998년 미국 내슈빌의 젖소 수백 마리와 주민 수백 명에게 암을 발생시켜 문제가 처음 세상에 드러났다. 이곳은 듀폰의 공장이 있는 곳이다.

듀폰은 영원한 물질 PFOA의 해악을 40년간 숨겼다. 결국 20년간의 긴 법정공방 결과 강력한 발암물질의 폐해가 알려져서 2020년 미국에서 금지되었고 세계적으로 규제를 추진 중인 물질이다.

PFAS 종류 중에서 트리플루오르아세트산(TFA)과 트리플루오르메탄설폰산(TFMS)은 물에 잘 녹는 인공 화학물질이다. 이들의 성분인 F, 불소는 강력 발암물질이고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를 순환한다.

대다수의 사람은 빨대를 가끔 사용하는 정도로 빨대의 인체 유해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해악이 적다고 해도 다른 경로를 통해 체내에 축적되면 이미 체내에 들어온 다른 화학물질과 결합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름에 친환경을 달면 이름값을 해야 기만이 아니다.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컵에 입대고 마시면 되서 굳이 빨대를 쓸 것도 없다. 대안으로 아예 빨대를 사용하고 먹어 치우는 친환경 빨대가 있다. 롤리웨어 등에서 씹어 먹는 빨대를 출시했다.

연구 결과는 2023년 국제학술지 식품첨가물과 오염물(Food Additives and Contaminants)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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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종이 빨대 제품 20개 중에 2개는 유해 플라스틱인 영원한 화합물 PFAS PFOA가 검출되지 않았다. 친환경 빨대를 만들려 들면 제대로 만들 수 있다는 반증이다. 포에버 케미컬은 1938년 듀폰 연구원이 발명해서 두루 쓰이다가 기나긴 법정투쟁을 거쳐 2020년 미국에서 금지됐다.

PFOA과불화옥탄산은 2020년부터 사용금지 됐는데도 검출됐다. 연구팀은 친환경 대나무 빨대에서 PFAS 가 검출된 이유는 대나무가 오염된 토양에서 자랐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