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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부화

16년간 혼자 산 암컷 악어의 자가복제 단성생식으로 태어난 새끼 악어

2018년 1월 코스타리카 동물원에서 수컷의 정자 없이도 암컷 악어의 알에서 새끼가 태어났다. 악어의 자기복제 단성생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단성생식은 새, 상어, 도마뱀 등에서 꽤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종에서도 단성생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악어 자기복제 단성생식

코스타리카 렙틸라니아 동물원에서 18살 암컷 악어가 자기복제로 알을 14개 낳았다. 이 가운데 알 1개에서 완전한 악어의 모습을 갖춘 죽은 새끼 악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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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미 악어는 2살 때 2002년 포획되어 동물원에 들어왔고 다른 악어들과 분리된 채로 지내왔다. 동물원은 갑자기 악어가 수컷없이 알을 낳자 단성생식 전문가인 버지니아 공과대 워런 부스 박사에게 부화를 의뢰했다.

악어알 부화. bbc

부스 박사가 부화하지 않은 알을 열어보니 유일하게 알 하나에서 완전히 형태를 갖췄으나 죽은 새끼를 발견했다. 죽은 악어 새끼의 심장 조직과 어미의 피부 조직을 비교 분석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어미와 유전자가 99.9% 일치했다.

단성생식은 암컷이 정자없이 배아를 형성시키는 방법이라 수정이 필요없다. 단성생식은 새, 상어, 도마뱀에서는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뱀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례가 늘면서 뱀의 무성생식이 보도되었다. 악어에서는 2018년 처음 목격됐다.

악어의 첫 단성생식에 대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2023년 6월 7일에 게재됐다.

단성생식은 정자없이 난자만으로 새끼를 낳는 방법이라 처녀생식이라고도 한다. 남편인 조셉과 잠자리를 안하고도 잉태한 성모 마리아가 연상된다. 인간의 단성생식이 신화나 은유가 아니라 실제로 발생했을 수 있다.

멸종위기종 단성생식

부스 박사는 멸종위기종에서 단성생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환경 변화로 공룡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을 때도 일부 공룡이 멸종을 피하려고 단성생식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마뱀과 악어는 공룡의 후손이다. 공룡의 또다른 후손으로 닭이 있다. 예전에 한국 토종닭 중에서 특이하게 수탉이 알을 낳는 것을 닭 주인들이 목격했다. 암컷도 아니고 수탉이 낳는 알은 암컷이 낳는 알의 절반 크기다. 수탉이 알을 낳는 일은 빈번하지는 않다.

단성생식은 아니지만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 흰동가리는 수컷이 암컷으로 성전환을 하고 새끼를 낳는다. 사람에 의한 인위적인 성전환이 아니고 자연적인 성전환이다. 아들 흰동가리가 성전환해서 암컷이 된 후에 아버지 흰동가리의 자식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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