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3일 (주)추진의 추자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지분 100%를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가 인수했다. (주)추진이 2022년 초부터 추자도 해상 풍력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느닷없이 외국기업에게 지분을 100% 양도했다.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청정 수소경제 기획에 전라남도가 발맞춘 것이다. 동시에 두 업체가 추자도 동쪽과 서쪽에서 개별적으로 같은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그리고 물밑 작업을 거쳐 에퀴노르가 추진의 지분을 전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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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자도는 해상풍력 발전의 천혜조건을 갖췄나
추자도는 행정구역이 제주도이다. 전남 목포에서도 가까워 제주도와 전남 두 지역의 특색이 있다. 추자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이 제주에 있다. 그런데 제주도가 아닌 전라남도에서 추자도 해상발전을 시도한 것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설치되는 곳은 추자도 인근이다. 그러나 전력선은 전남 진도 해양과 육상에 걸쳐 있고 해양 경계 역시 세부적으로 구분되지 않은 실정이다.
https://www.donga.com/news/amp/all/20230214/117886240/1
해상은 자자체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수익성 보장 여부를 조사하는 해상풍황계측기는 제주시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받고 설치되었다. 두 지자체의 갈들을 해결하기 위해 해양경계 실무위원회가 구성되었다.
풍력발전에는 해상 풍력과 육상 풍력이 있다. 육상 풍력발전보다 해상 풍력발전은 바람의 질이 좋은 데다 설치가 편리하고 소음이 덜하고 경관을 덜 해친다.
해상풍력의 관건은 바람이다. 자연조건이 맞아야 해 볼 만하다. 노르웨이와 영국은 원체 해상에 바람이 잘 부는 곳인데도 2022년 겨울에 바람이 불지 않아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처럼 이렇게 천혜조건이 맞아야 투자대비 효율적 전기생산이 가능하다. 자연조건이 맞아도 기후변화이변이 생겨서 늘 불던 바람이 멈춘 적이 있었다.
전라남도가 정부의 그린 수소경제 기조에 발맞춰 2021년 3월부터 추자도 해상 풍력발전(그린수소 생산사업)을 추진했다. 그에 따라 같은 해 이 사업을 수행할 특수목적법인 주식회사 추진이 설립됐다.
https://www.h2news.kr/news/article.html?no=11013
이 사업은 전남도가 사업비 총 9조 원을 투입해 해상풍력발전 용량 최대 1.5GW 규모로 150MW급 풍력발전기 100기를 구축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해상 수전해 시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한국 해상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 개발사인 일레너지 Elenergy가 고정식 육상 풍황계측기 LiDAR 시스템을 이용해 풍속 풍향 기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추가로 3개의 부유식 LiDAR 시스템은 해상풍력발전단지 경계선내에 설치했다.
사업 타당성 조사는 글로벌컨설팅 회사 제이콥스 Jacobs가 맡아 진행했다. 제이콥스는 그린수소 시장분석 및 기술 검토를 수행하고 개념 설계를 개발해 그린수소 시설을 설정하는 비즈니스 사례를 평가한다. 착공은 2024년 3분기 예정이다
2. (주)추진과 노르웨이 에퀴노르 해상풍력
(주)추진은 한국 국내 에너지 기업 컨소시엄이다. 추자도에서 동쪽으로 10~20km 떨어진 곳에서 2022년 초부터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 다.
추진의 계획은 수심 40~70m의 바다에 최대 1.5GW 규모의 바닥 고정식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2022년 3월부터 3대의 풍황계측기(FLiDAR)를 배치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도 같은 해 추자도 서쪽으로 10~30km 떨어진 해역에서 같은 규모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에퀴노르는 2021년 7월 17일 해상 풍력 개발을 위해 한국동서발전과 공동추진 및 상호 기술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퀴노르와 추진이 추자도 본섬을 기준으로 동쪽 서쪽 양측에 동일한 사업이 추진한 것이다. 그래서 대규모 사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법인을 두 개로 나눠 추진하냐는 의혹이 일었는데 양측은 서로 관련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그러다 느닷없이 2023년 6월 23일 에퀴노르가 추진의 지분을 전부 인수했다. 그에 따라 추자도 동서 방향에 3GW급 사업에 사업비 18조를 투여하며 해상발전을 본격화한다. 에퀴노르는 에너지 전환과 저탄소 솔루션 확대를 위한 입장이 확고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자도에 대한 사업인허가권이 제주도에 있는지 전남에 있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에퀴노르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3. 왜 국내 기업이 노르웨이 기업에게 지분을 100% 줬나
노르웨이 국영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의 국내법인인 에퀴노르 코리아가 2023년 6월 23일 추자도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주)추진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주)대진엘앤엘, (주)일레너지 등이 보유한 (주)추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에퀴노르는 한국의 (주)추진을 인수함으로써 자사의 추자도 해상풍력과 함께 개발할 때 더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판단해서 인수를 추진하고 완료했다.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30623010005838
에퀴노르는 해상풍력 개발과 운영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이를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 있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서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에퀴노르는 2023년 6월 21일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기구 총회에서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파리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유럽지역 투자신고식까지 열었다.
에퀴노르 측은 이번 지분인수로 인해 추자도 지역사회 상생발전 위한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과연 그런가. 참고로 런던의 케이블카와 런던의 엑셀런던(excel London, 전시장)도 중동의 오일머니(Abu Dhabi National Exhibitions Company)로 건립되었고 운영된다.
마냥 퍼주고 지는 게임이면 영국 당국이 허가했을 리가 없다. 한국이 해상풍력발전 기술과 수소생산 기술력 방면에서 세계 수준을 따라잡아야 한다. 경영권 방어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알맹이가 되는 기술이전을 확실히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참조 기계설비신문, 월간수소경제, 국토일보, 제주소리)
윤석열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청정 수소경제 구축 목표에 발맞춰 전라남도가 추자도 해상풍력을 추진했다. 이에 (주)추진과 에퀴노르가 같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했다.
그러나 2023년 6월 23일 느닷없이 노르웨이 국영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주)추진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전남도는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