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온난화와 폭염과 가뭄으로 유럽의 말라붙은 다리와 강에서 7000년 전 스페인 스톤헨지, 청동기시대 집터와 로마의 네로황제가 건설한 다리 등이 발견됐다. 그리고 저수지가 마르면서 쿠르드족의 마탄니 왕국의 왕궁터와 설형문자 점토판이 발견됐다.
2. 스페인 저수지 수백개의 선사시대 돌기둥과 이탈리아 포강 피에몬테 고대마을 유적
2022년 빙하가 녹고 있는 유럽 산악지역에는 반세기 넘게 묻혔던 유골이 3구 잇달아 발견되었다. 세르비아 다뉴브 강에서 나치전함 20여척이 드러났다.
스페인 폭염과 가뭄으로 저수지가 말라서 수백 개의 선사시대 돌기둥이 드러났다. 이 유적은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즈 발데카나스에 있다. 스페인판 스톤헨지로 불리나 공식적으로는 ‘과달페랄의 고인돌(Dolmen of Guadalperal)’로 불린다.
이 돌기둥들은 이베리아반도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건조한 날씨로 수위가 총량의 28%까지 내려가자 저수지 한쪽에서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다. 더불어 30년전 함께 수몰된 아세레도 마을도 옛모습을 드러내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7000년 전에 세워진 이 유물은 1926년 독일 고고학자가 최초로 발견했으나 1963년 스페인 프랑코 독재정권 치하에서 농촌개발 프로젝트로 댐이 만들어지면서 침수됐다.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에서도 가뭄으로 유적이 발견되었다. 기원후 69년~79년에 조성된 로마의 요새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1949년 저수지가 조성되면서 물 아래 잠겼던 2만 4천 제곱미터 규모의 유적 전체 규모가 드러났다.
재정로마가 막강할 때 로마군이 북아프리카, 중동, 이스라엘과 유럽곳곳을 쳐들어갔다. 런던도 로마의 지배를 받아서 로마시대의 유적지가 남아 있다.
이탈리아 포강(River Po)의 수위가 7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북서부 피에몬테에서 고대마을의 유적이 나타났다. 또한 2차대전 당시 침몰한 화물선과 나치 군용차 등도 발견되었다.
포강에서 450kg에 달하는 독일 대형 폭탄이 발견되었을 때는 해체를 위해 인근 주민 3천명이 대피했다.
롬바르디아 오글리오강에서는 청동기 시대 목재 건축물의 토대가 나왔고 인근 코모 호수 바닥에서는 10만년 전의 사슴 해골과 하이에나, 사자, 코뿔소의 잔해가 발견됐다.
로마의 티베르강에서는 네로 황제가 건설한 다리 유적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다리는 네로 황제가 강 건너편에 있는 자신의 모친 아그리피나의 저택에 편하게 가려고 만든 것이라고 한다.
3. 유럽 여러 나라의 역사적 문물
노르웨이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철기시대의 양털 옷과 1천 300년 전의 화살 등이 발견되었다. 또한 노르웨이로 쳐들어온 로마군의 샌들이 나왔다.
가뭄으로 동유럽 세르비아 항구도시 프라호보 인근의 다뉴브강에서는 독일 나치 군함 20여척이 발견되었다. 2차 대전때 탄약과 폭약이 실린 채로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근석(hunger stone)은 가뭄으로 강이 마를 때 강바닥에 드러나는 돌에 연도와 이름을 새긴 것이다. 라인강이 흐르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남쪽의 보름스와 레버쿠젠 근처의 라인도르프 에서도 기근석이 발견되었다.
엘베강이 흐르는 체코 북부 ‘데친’에서는 가뭄으로 ‘기근석’이 드러났다. 데친의 기근석 위에 새겨진 연도를 보면 1417년, 1473년은 매우 흐리게 남아있고 1616년, 1707년, 1893년은 매우 선명하게 보인다.
기근석은 중부유럽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종의 수문학적 지역 대표상징물(랜드 마크)이다. 기근 기념관 및 경고 역할을 하며 15세기에서 19세기 독일과 유럽 전역의 독일 민족 정착지에 세워졌다.
수문학(水文學, hydrology)은 지구상의 물의 순환을 대상으로 하는 지구과학의 한 분야이다.
4. 쿠르드족 미탄니 왕국의 설형문자 점토판과 궁전 유적 발견
쿠르드족(Kurds, Kurd, 커즈, 커드)은 지상 최대규모 난민이다. 쿠르드족은 이란과 같이 백인 아리얀족이다. 현재 종교는 이슬람이나 근처의 아랍족과는 다른 민족이다.
쿠르드족은 중동 이란, 이라크, 시리아와 터키 등의 자치구에서 살고 있다. 이 자치 지역은 터키, 이란, 이라크와 시리아와 접경을 이르는 약 30만 제곱킬로미터의 산악지대로 ‘쿠르디스탄(Kurdistan)’이라고 부른다.
쿠르드족이 여권을 가지려면 자치를 인정하는 국가에서 해당국의 국적으로 발급받는다. 국가없는 민족이라 그렇다. 쿠르드족 아이들은 두 세개 언어습득은 기본이다.
쿠르드어와 거주국가의 언어와 아랍어를 어릴 때부터 배운다. 아르메니아가 쿠르드족을 돕고 있다. 스웨덴으로 이주한 쿠르드족 집안에서 스웨덴 정계에 진출한 여성 정치인이 쿠르드족의 독립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터키가 쿠르드족의 독립을 강력하게 막고 있다. 스웨덴이 쿠르드를 지원하면 스웨덴의 나토가입을 막겠다고 나서고 있다.
무수한 독립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국제 정세속에서 한번도 국가를 건설해 본 적이 없다. 쿠르드족에는 여전사들(여군)가 있고 매우 용맹하다. IS 격퇴에 최전선에서 용맹을 떨쳐며 크게 기여했다. 독립을 인정받나 했더니 안됐다.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가 마르면서 쿠르드족의 고대 왕국의 왕궁 유적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3400년 된 유적이고 위치는 현재 이라크의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모술댐의 저수지이다.
https://www.sci.news/archaeology/zakhiku-mitanni-empire-10883.html
쿠르드족의 쿠르디스탄 고고학기구와 독일 튀빙겐대의 공동 연구진이 보도자도를 냈다. 이번 발견을 계기로 고고학 조사가 진행되며 이곳에 존재했던 미탄니 왕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미탄니Mitanni는 ‘앗시리아’어로는 ‘하비갈바트Habigalbat’라고 부른다. 기원전 1500년경 부터 기원전 1300년경 고대 근동의 지금의 시리아 북부와 터키 남동부 지역(= 현재의 쿠르디스탄 지역)을 지배했던 왕국이다.
초기 주요 경쟁자는 고대 이집트의 제18왕조 파라오들이었다. 미탄니와 고대이집트는 히타이트 제국의 위협때문에 동맹을 맺기도 했다.
미탄니의 최 전성기는 기원전 14세기였다. 히타이트 제국의 지원을 받은 앗시리아의 침공으로 중기 앗시리아(= 아시리아, 앗수르) 제국의 한 지방으로 전락했다. 아시리아는 구약 성경에서 앗수르라고 표기된다.
미탄니 왕국은 고대 근동(중동)에서 가장 연구가 되지않은 대표적인 왕국이다. 이번에 드러난 궁전은 강물에서 불과 20m 정도 떨어진 높은 단구(=terrace)위에 세워져있다.
단구는 주위가 급사면이나 절벽으로 끊긴 계단형 지형을 말한다. 미탄니 왕국은 건립시에 세심하게 단구 부분에 진흙으로 된 벽돌로 보강했다.
이에 대해 독일 튀빙겐대 산하 고대근동연구소의 고고학자 이바나 풀지스는 케뮌Kemune으로 알려진 이 미탄니 궁전은 진흙 벽돌로 두께 2m까지 벽을 쌓아 세심하게 설계된 건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쌓은 벽의 일부는 높이가 2m가 넘으며 여러 방은 바름벽으로 돼 있다. 연구진은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채색된 벽화도 발견했다.
미탄니 왕국의 궁전에서 벽화가 발견된 사례는 매우 드물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로 인해 고대 근동을 연구하는 고고학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궁전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설형문자가 새겨진 점토판 10장이다. 이미 연구진은 이들 문자를 상세하게 담은 고화질의 이미지를 독일에 보냈고 해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설형문자의 내용이 해독되면 미탄니 왕국의 내부구조나 경제 조직, 수도와 인근 지역 행정 중심지와의 관계에 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어서 기대되고 있다.
미탄니왕국 궁전의 존재는 2010년 처음 알려졌다. 당시도 저수지 수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발굴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다시 물속에 잠겨서 중단되었다.
2022년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지가 마르면서 유럽의 고대 유적지와 쿠르드족의 고대 왕국의 왕궁 유적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3400년 된 유적이고 위치는 현재 이라크의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모술댐의 저수지이다.